꽃 피는 순서로 보는 포항 5월 일정표 (개화시기, 포항, 꽃구경)

 

 

포항의 5월은 봄꽃들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. 하지만 모든 꽃이 동시에 피지는 않죠. 각각의 꽃은 자신만의 개화 시기에 맞춰 피어나며, 이를 잘 활용하면 한 달 내내 다양한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포항에서 5월 한 달 동안 즐길 수 있는 꽃들을 개화 시기별로 정리하고, 어디서 어떻게 즐기면 좋은지 구체적인 일정을 제안해 드립니다. 일정표와 함께 사진 명소, 팁까지 소개하니 포항에서 봄을 가장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끝까지 읽어보세요!

1. 5월 초 (1일~10일): 유채꽃과 겹벚꽃의 마지막

5월 초는 봄꽃 시즌의 후반부로, 유채꽃과 겹벚꽃이 마지막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기입니다. 포항에서 유채꽃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는 ‘칠포해수욕장 인근 유채꽃밭’이 대표적입니다. 바다와 함께 어우러지는 노란 유채꽃 물결은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입니다. 특히 아침 햇살이 비치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꽃잎에 맺힌 이슬과 함께 더욱 맑고 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.

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만개 시기가 늦고 꽃잎이 풍성해 사진 찍기 좋기로 유명합니다. 포항운하길과 효자공원 인근에서 겹벚꽃 군락지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. 특히 운하길은 산책로와 조명, 벤치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저녁 시간대에도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죠. 겹벚꽃은 5월 5일 전후로 대부분 꽃잎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순 중반 이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.

2. 5월 중순 (11일~20일): 금영화와 샤스타데이지의 향연

5월 중순이 되면 포항에서는 노란 금영화와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본격적으로 만개하기 시작합니다. 이 시기의 대표적인 꽃구경 명소는 ‘영일대 해수욕장’과 ‘환호공원’입니다. 영일대 해변 바로 옆으로 조성된 꽃길은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산책로가 일품입니다. 특히 샤스타데이지는 이 시기부터 말까지 연이어 피기 때문에 방문 시기를 조금 유연하게 잡아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.

금영화는 환호공원에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, 해 질 무렵에 금빛 햇살과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입니다.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, 돗자리를 펴고 여유롭게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잔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. 또한 환호공원에는 ‘스페이스 워크’라는 대형 조형물이 있어 꽃구경과 함께 독특한 문화 체험도 가능합니다.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.

3. 5월 하순 (21일~31일): 수국과 라벤더로 마무리하는 봄

5월 하순은 봄의 마지막을 알리는 꽃들이 등장하는 시기입니다. 대표적으로는 수국과 라벤더가 이 시기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. 포항에서는 ‘구룡포 근대문화거리’와 ‘청림동 철길숲’이 수국 명소로 꼽힙니다. 구룡포의 경우, 거리 곳곳에 수국 화분과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습니다. 라벤더는 청림동 철길숲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식재가 확대되며 향긋한 보랏빛 꽃길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.

수국은 흐린 날씨에도 화사함을 잃지 않기 때문에, 햇살이 강하지 않은 흐린 날에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꽃입니다. 라벤더는 향이 강해 근처에만 가도 봄의 끝자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죠. 이 시기의 꽃들은 비교적 개화 기간이 길기 때문에 6월 초까지도 즐길 수 있지만, 5월 말 전후가 가장 활짝 핀 시기입니다. 이때는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이니 모자, 물 등을 꼭 준비해 가볍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나들이를 즐기시길 권합니다.

 

결  론

포항의 5월은 개화 시기를 잘 살피면 한 달 내내 다양한 꽃들을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아주 풍성한 계절입니다. 유채꽃과 겹벚꽃으로 시작해 금영화, 샤스타데이지, 그리고 수국과 라벤더로 마무리되는 이 순환의 흐름 속에서, 자연의 시간을 온전히 느끼며 여행을 계획해보세요. 포항의 계절이 선사하는 꽃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, 어느새 마음까지 가벼워질 것입니다.